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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의학은 무엇인가

  • 정태성
  • Nov 26, 2016
  • 3 min read

최근 의료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대체의학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쓰이고 있다. 미국의 하버드 대학교 같은 최고의 대학에서 대체의학을 정식 학문으로 가르치기 시작한 지 이미 오래 되었고 한국도 통합의학이나 대체의학에 관련된 학과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특히 대체의학이 활발하게 적용되는 독일과 같은 유럽 국가는 의사가 약과 더불어 건강식품을 처방할 정도로 대체의학과 정통의학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병원에서는 당연히 약을 처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독일에서는 의사가 우울증에 성요한의 풀을 서슴없이 처방한다. 아주 오랜 기간 사용되어 왔으며 프로작 같은 우울증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를 내고 있으니 비록 완벽한 임상실험은 없더라도 처방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게다가 부작용까지 없다시피 하니 시도를 안 할 까닭이 없다고 합리적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의학이 주류의학이며 모든 병을 다 고칠 수 있었다고 믿었던 이른바 정통의학은 인체를 단편적이고 부분적인 것들의 집합이라고 본다. 어느 한 부분이 고장 나면 그 원인을 규명하여 문제가 된 부분을 고치거나 새 것으로 갈아 끼우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보는 식이다. 하지만 세균의 침입 같은 급성 질환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지만 생활습관병이라고 불리는 대부분의 만성 질환은 오염된 생활환경, 잘못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정확한 발병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양방의 의학은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할 텐데 원인이 불분명하니 증상만 다스리거나 덮어놓는 대증요법에 몰두하게 된다. 인체는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명체이다.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겼다고 거기만 들여다 보는 것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령 폐렴이 걸렸다면 양방에서는 폐의 상태만을 지켜보며 고단위 항생제를 집중적으로 처방하지만 폐렴은 나을 지 몰라도 항생제에 의해 장내 좋은 균까지 모조리 파괴되어 버린다. 장은 면역물질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면역 공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좋은 균보다 나쁜 균들이 훨씬 우세하게 되면 면역물질을 제대로 생산하지 못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또다시 폐렴이나 다른 질환에 걸리게 된다. 양방의 의학으로는 질병의 반복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없는 것이다.

인체는 단순한 부분을 모아놓은 조합이 아니다.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부분만 들여다 봐서는 완벽한 치유가 어렵다. 어딘가에 문제가 생겼다면 식생활은 제대로 했는지, 스트레스는 심하게 받지 않았는지, 생활습관은 문제가 없는지 반드시 점검을 해야 한다.

반면 대체의학은 인간의 온갖 질병과 고통을 자연치유 능력에 맞추어 조율하고 복원시켜 주는 의학의 한 분야이다. 폐렴에 걸렸다면 그 사람이 왜 면역력이 떨어져서 그런 질병에 걸렸는 지, 그 원인을 찾아내어 저하되어 있는 자연치유 능력을 높여주는 여러 방법을 제시한다. 설사 항생제 치료를 받더라도 그 부작용을 최대한 줄여주고 항생제 복용으로 인한 면역성 저하를 방지하여 다시 폐렴균에 노출되더라도

스스로 병에 걸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만약 집에 조그만 구멍이 하나 나서 그 틈으로 개미가 무시로 드나든다고 가정해 보자. 양방이라면 당연히 개미가 문제라고 보고 개미를 없애기 위한 강한 살충제를 쓸 것이다. 그러다가 그 살충제에 견디는 개미가 나타나면 더욱더 강한 약을 계속 찾아서 뿌려댈 것이다. 개미가 드나드는 이유가 집에 난 구멍 때문임에도 당장 눈에 보이는 개미만 없애려고 하는 것이다. 이는 폐렴의 원인이 면역력 저하 때문인데 마치 폐렴균 자체가 문제인 것으로 보고 고단위 항생제를 집중 처방하는 것과 같다. 우리 몸이 건강할 때는 폐렴균 따위가 아무리 들어와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개미구멍을 막는 근본 치유가 아닌 개미만 없애는 대증요법식 치료를 하고 있는 지 잘 살펴봐야 한다.

반면 대체의학은 개미가 드나들 게 된 원인을 분석한 후 개미에 신경쓰기보다는 근본 원인인 구멍을 막으려고 할 것이다. 집으로 들어갈 구멍이 막히면 자연히 개미도 사라지게 된다. 당장 눈에 보이는 개미를 무시하고 묵묵히 구멍을 막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최고의 의술을 자랑한다는 양방의 경우 혈압이 높으면 당연히 혈압강하제를 처방하지만 대체의학은 혈압을 높였던 원인인 스트레스, 잘못된 식습관, 생활습관을 고치도록 도와주는 보다 근본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대체의학을 제대로 공부하지도 않고 들은 풍월로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건강식품은 약이 아니지만 경우에 따라서 아주 강력한 치유의 작용을 하기도 한다. 대부분 부작용이 없지만 양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약의 작용을 너무 강하게, 혹은 약하게 만들기도 하므로 건강식품을 선택하기 전에 대체의학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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