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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 - 바람만 스쳐도 아픈 통풍, 원인은 바로 나 자신?


매장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남성이 발을 절뚝이면서 황망히 들어오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건강식품에 별반 관심이 없는 남성, 특히나 젊은 남성이 발을 절며 서둘러 매장 문을 열고 들어온다면 십중팔구 통풍 환자라고 봐야 한다. 우리 매장은 중국 대형 슈퍼가 있는 쇼핑몰 단지 안에 자리 잡고 있어서 중국인 고객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뉴질랜드에 사는 중국인들도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한국인과 비슷한 종류의 만성 질환에 시달리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특히 최근 들어 통풍 환자가 많이 증가하고 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 하더라도 희귀 질환이었던 통풍 환자가 왜 이렇게 늘어난 것일까.

처음 통풍 증상이 나타나면 너무 고통스럽고 아파서 생활습관이건 뭐건 다 뜯어고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지만 약을 처방받은 후 증상이 서서히 사그라들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옛날의 몹쓸 습관으로 돌아가게 된다.(사진설명)

한국의 경우 2014 년 통풍으로 진단받은 남성은 약 28만 3 천명으로 여성 약 2만 6천 명보다 무려 10 배 이상 많았다고 한다. 여성보다 통풍을 유발하는 술과 고기를 더 많이, 더 자주 즐기는 데다가 요산을 낮춰주는 여성호르몬의 보호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통풍은 혈액 속에 요산의 농도가 높아지면서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고혈압, 고지혈증, 역류성 식도염 등도 생활습관의 잘못에서 오는 만성질환이지만 통풍이야말로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꼽힌다. 대개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이 되며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을 경우 결국 심각한 관절 변형을 초래하기도 하는 무서운 병이다. 통풍 발작이 처음 왔을 때, 자신의 어떤 나쁜 생활습관이 이런 병을 초래했는지에 대한 뼈를 깎는 각성을 한 후 철저히 좋은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손쉽게 통풍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잘못된 것을 고칠 생각은 일찌감치 접어두고 아무 생각 없이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만 복용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다. 약 자체의 부작용도 많지만 나쁜 생활습관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통풍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만성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통풍 환자가 통풍뿐만 아니라 다른 만성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바람만 스쳐 지나가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는 통풍, 어떤 원인으로 생기고 증상이 어떠한 지, 양방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고 있으며 생활습관은 어떻게 고쳐야 할지, 건강식품은 어떤 것들이 효과적인지 차근차근 짚어 보기로 하자.

1. 통풍 - 통풍 약 복용,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격

체내에 요산이라는 성분이 쌓이고 요산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게 되면 결정체를 이루어 관절 주위 조직에 침착이 되면서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 통풍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 정의만 들여다보면 통풍의 원인은 요산(uric acid)이라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는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요산은 퓨린(purine)이라는 흔하디 흔한 성분이 대사 되면서 생기는 부산물로, 간에서 항상 합성이 되는 물질이다. 술이나 고기를 즐겨서 퓨린의 흡수가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요산의 생성이 늘어나게 된다. 또 술과 고기를 입에 대지 않더라도 요산을 배출하는 신장의 기능에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요산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므로 통풍은 요산 그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간에서 너무 많은 요산을 합성하거나 신장에서 요산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하고 풍성한 요리지만 저런 식사를 계속 즐길 경우 통풍의 고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남성들은 통풍 걸릴 각오를 하고 먹어야 하는 최악의 식품들이다. .(사진설명)

간에서 요산을 과도하게 생성하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생활습관, 식습관 때문이다. 물론 신장에 병이 있거나 나이가 들면서 신장의 처리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요산 배출이 원활치 않아 체내에 요산이 쌓이게 된다. 나이가 들수록 통풍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풍은 겉으로 나타나는 요산의 문제가 아니라 요산을 증가하게 만든 간이나 신장의 문제인 것이다.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 안에 벼룩이 들끓고 있다고 가정해보자. 벼룩을 불러들인 지저분한 환경은 그대로 둔 채 벼룩 약만 뿌려대면 과연 벼룩이 사라질까? 아마 당장은 벼룩이 없어진 듯 보이겠지만 벼룩 약에 강한 내성을 가진 슈퍼 벼룩들이 몰려와 결국은 어떤 약으로도 잡을 수 없는 지경이 될지도 모른다. 창궐하는 벼룩 때문에 차라리 초가산간을 태워버리는 것이 더 나은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요산 수치가 높다고 요산을 강제로 낮추는 약을 복용하면서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더러운 쓰레기를 치울 생각은 안 하고 벼룩 탓만 하며 벼룩 약만 무시로 뿌려대는 것과 같다. 겉으로 보이는 요산 수치는 자신의 생활습관, 식습관, 건강 상태를 그대로 반영한다. 만약 통풍으로 진단받았거나, 아직 통풍은 아니지만 혈중 요산 수치가 높다면 자신이 올바른 생활을 하고 있는지 진지하게 되돌아보고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을 철저히 바꿔나가야 한다.

2. 통풍 - 내 몸이 보내는 수차례의 경고, 무시하면 만성된다

통풍은 진단이 비교적 수월하다. 관절의 윤활액에서 바늘 모양의 날카로운 요산 결정체를 현미경으로 확인하면 바로 확진이 된다. 물론 요산 수치가 높고 발가락 등 관절에서 엄청난 고통을 호소하면 굳이 검사를 하지 않고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통상 혈액 속의 요산 수치가 7 mg/dL을 초과하면 고요산혈증이라고 하며 향후 통풍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아주 높아진다. 일단 진단이 되면 원래의 깔끔한 상태로 되돌릴 수가 없는 대부분의 질병과 달리 통풍은 우리 몸에 여러 번 경고를 하여 생활습관을 바꾸도록 도와줌으로써 완벽한 치유의 기회를 계속 제공한다.

땀 흘리고 난 다음 마시는 한 잔의 맥주만큼 맛있는 술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맥주는 요산의 배출을 감소시키고 요산의 합성을 촉진하며 요산의 원료인 퓨린의 양마저 증대시키는 최악의 식품이므로 절대 마셔서는 안 된다. .(사진설명)

통풍은 혈청 내 요산 수치는 증가되어 있지만 증상은 없는 단계로부터 시작이 된다. 이를 무증상 고요산혈증이라고 한다. 건강검진을 하면 요산 수치가 높다고는 나오지만 통풍의 증상은 전혀 없는 시기로, 통상 20 년 가까이 무증상 상태로 유지된다. 이 기간 동안 생활습관을 바꾼다면 얼마든지 통풍의 고통을 피해 갈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작년에도 수치가 높았으나 별문제가 없었으니 요산이 정상치를 또 초과해도 금년 역시 괜찮을 것이라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여전히 안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게 된다. 건강검진을 했을 때 요산 수치가 정상을 초과하는 사람은 10 명에 1 명꼴로 나타나며 이들 중 15 퍼센트 정도가 통풍으로 진행이 된다고 한다. 요산 수치가 높아진 상태로 오랜 시간을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마침내 어느 날 발가락이 퉁퉁 붓고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날이 찾아온다. 급성 통풍이 발생한 것이다. 처음으로 겪는 극심한 고통에 병원으로 달려가서 약을 처방 받게 된다. 통풍은 사지 관절 어디나 나타날 수 있지만 통상 엄지발가락에서 시작이 된다. 첫 발작은 갑자기 발생하며, 보통 잠든 밤에 증상이 나타나 통증으로 인해 잠에서 깨게 된다. 통풍이 시작된 발가락은 수시간이 지나면서 열이 심하게 나고 붉게 충혈이 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통증은 몇 시간 이내 사라질 수도 있으나 심할 경우 몇 주간 지속이 되기도 한다. 통풍 발작이라고 하면 거품을 물고 쓰러지는 간질 발작을 연상할 수 있겠으나 갑자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발작이라는 의학용어를 사용한다. 아무튼 이렇게 크게 혼이 나게 되면 잘못된 생활습관을 싹 바꿀 것처럼 생각되지만 대부분은 요산 수치를 낮추는 약을 복용하면서 안 좋은 습관 그대로를 유지해 나간다. 첫 발작 이후 6 개월에서 2 년 정도 증상이 없는 기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 시기를 간헐기 통풍이라고 한다. 첫 통풍 발작의 고통을 잊지 않고 잘못된 생활습관을 완전히 고친 사람이 있는가 하면 대부분은 한 번 통풍이 그냥 왔다간 거거니 생각하며 생활습관을 바꿀 생각을 별반 하지 않는다. 그저 통풍에 아주 안 좋다는 멸치나 맥주를 조심하는 정도로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간헐기 통풍은 병이 나은 것이 아니라 더 극심하고 위험한 형태의 통풍을 준비하고 있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간헐기 통풍을 지나 두 번째 발작을 경험하게 되는 데 이 이후 시기는 만성 결절성 통풍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발작이 급성으로 생겼지만 만성이 되면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게 되고, 발가락뿐만 아니라 여러 관절을 침범하며, 통증은 더 심하고 더 오래 지속된다. 이 시기가 10 년 정도 계속되면 통풍결절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20 년 정도 되면 전체 환자의 25 퍼센트 정도에서 결절을 볼 수 있다. 통풍결절은 요산 덩어리가 뭉쳐진 조직으로, 발생한 부위의 관절 경직 현상과 통증을 유발하여 관절의 광범위한 손상과 기형을 초래하게 된다. 통풍 환자의 10 ~ 40 퍼센트 정도는 요산 덩어리가 신장에 쌓여 통증을 일으키는 신장결석을 먼저 경험하기도 한다. 이렇게 통풍은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몸에 끊임없는 경고를 보낸다. 만성이 되기 전에 얼마든지 생활습관을 바꾸어 통풍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지만 대다수는 증상만 덮어놓는 약을 복용하면서 살아가다가 만성으로 넘어간다. 통풍과 관련된 좋은 건강식품과 음식이 많이 있음에도 매년 10 퍼센트씩 통풍 환자가 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풍, 수십 년에 걸쳐 끊임없이 경고를 주지만 이 경고를 철저히 무시하면서 스스로가 병을 키워나가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3. 통풍 - 극심한 염증과 통증은 온전히 나 스스로 만들어낸 것

블로그나 인터넷상의 자료를 아무리 살펴봐도 왜 요산 결정체가 심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지에 대한 내용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저 요산 결정체가 만들어지면 염증과 통증이 나타난다고만 기술이 되어 있을 뿐이다. 그럼 날카로운 요산 결정체가 왜 염증을 일으키는지 보기로 하자. 바늘처럼 생겨서 인체 조직을 콕콕 찌르기 때문에 염증이 생기는 걸까? 요산 결정체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먼저 석면을 살펴보자. 석면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왜 석면이 폐암을 일으키는지를 아는 사람 또한 매우 드물다. 아시다시피 석면은 모래와 동일한 규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규산은 전혀 해가 없는 아주 안전한 성분이다. 그런데 왜 석면이 가장 사망률이 높은 질환인 폐암을 유발할까? 석면은 머리카락의 5,000 분의 1에 해당될 정도로 가늘게 생긴 섬유 모양으로 생겼다. 석면은 너무 가늘어서 폐로 쉽게 흡입이 되고 폐에 쌓인 지 20 년부터 40 년이 경과하면 폐암과 같은 무서운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석면이 폐암을 일으키는 이유는 그 자체에 독성 성분이 있어서가 아니라 바로 석면을 공격하는 면역세포 때문이다. 석면이 몸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는 이를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없애야 할 외부의 적으로 생각한다. 백혈구 중에서도 호중구라는 면역세포는 독성을 지닌 활성산소를 쏘아대고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어떻게든 석면을 없애려고 한다. 그런데 석면은 살아있는 유기체가 아니기 때문에 면역세포의 어떤 공격에도 전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좀 공격을 해보다가 아니다 싶을 경우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면 좋을 텐데 단순하고 정직한 면역세포는 끝없이 공격을 가한다. 이러한 쉼 없는 공격으로 석면이 쌓여 있는 부위에 지속적으로 염증이 생기게 되며 염증이 생겼다 없어졌다를 반복하는 자리에 마침내 암세포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약한 염증이 계속 발생하는 부위에 암이 잘 생긴다는 사실은 이미 검증이 되어 있다.

몸에 이상한 이물질이 생기자 면역세포는 이를 적으로 알고 염증 물질을 퍼부으면서 끊임없이 공격을 가한다. 이 공격은 요산결정체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며 그 동안 몸은 관절 변형과 극심한 통증 등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된다. .(사진설명)

요산 결정체도 석면과 마찬가지이다. 요산 결정체가 생성되면 백혈구는 이를 적으로 인식하여 없애버리기 위해 활성산소와 염증 물질을 분비한다. 요산 결정제 역시 살아있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전혀 반응을 하지 않지만 면역세포는 이를 제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염증물질을 생산한다. 몸 속에 염증물질이 많아지게 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면역세포를 자극하는 요산 결정체를 만들어 낸 것도 바로 나 자신이며. 그 요산 결정체를 끊임없이 공격하여 극심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게 만든 것도 바로 내 몸 속의 면역세포인 것이다. 통풍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린다면 그 원인은 요산 결정체를 많이 만들고, 그 요산 결정체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나 자신과 나의 면역세포 때문임을 인식하여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 있었다면 이를 완전히 뜯어고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통풍에 관한한 남 탓은 전혀 할 수가 없는 것이다.

4. 통풍 - 증상만 덮는 처방 약, 약효보다 무서운 통풍 치료제 부작용

통풍 발작을 겪어본 사람이면 그 끔찍한 고통을 잊지 못해 병원 약을 신주단지 못지않게 모셔놓고 복용한다그러나 통풍 치료제도 다른 약과 마찬가지로 부작용이 있으며 그 부작용은 약을 오래 복용할수록 심해진다통풍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생활습관식습관이 좋지 않기 때문에 고혈압고지혈증당뇨 같은 만성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도 흔하며 기저 질환이 있다면 여러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므로 부작용은 더욱더 심해진다각각의 약에여러약의 상호작용에 따른 부작용까지 겹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앞선 글에서도언급했듯이통풍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급성 통풍 단계간헐기 통풍 단계그리고 마지막으로 만성 결절성 통풍 단계를 거친다각 단계별로 어떤 치료제가 처방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증상이 없고 요산 수치만 높은 무증상 고요산혈증 단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약을 처방하지 않는다생활습관을 바꿀 기회를 충분히 주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증상도 없는데 약을 처방했을 때 약의부작용이 요산 수치 저하라는 득보다 훨씬 못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진다하지만 환자들은 약이 필요 없을 정도로 건강상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간다 드디어 발가락에 극심한 통증이 찾아오는 급성 통풍 단계가 오면 환자는 서둘러 병원을 찾게 되고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처방받게 된다좀 더 빠르게 염증을 제거하기 위해 극심한 부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제가 처방되기도 한다

이렇게 예쁜 백합과 식물의 뿌리에는 면역력을 억제하는 강력한 독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성분을 추출하여 합성한 약이 통풍에 널리 쓰이는 콜히친이다. 부작용이 전혀 없고 몸의 항상성을 유지시켜 주는 약을 상약(上藥), 일반적인 약을 중약(中藥), 부작용이 극심하나 효과도 뛰어난 하약(下藥)으로 나뉜다고 보면 콜히친은 대표적인 하약이라고 볼 수 있다. .(사진설명)

이 단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약은 콜히친(colchicine)인데, 이 약은 요산 결정체를 적으로 인식하여 끝없이 공격하면서 염증물질을 퍼붓는 면역세포, 특히 호중구의 작용을 억제한다. 호중구가 요산 결정체를 공격하지 않으므로 염증 반응도 줄고 분명히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이 약은 면역체계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면역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일종의 면역억제제이기 때문에 많은 부작용을 일으킨다. 흔히 위장장애가 잘 생기며 척수에 문제를 일으켜 재생불량성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코히친의 성분은 백합과 식물의 구근에서 추출한 일종의 독성 성분이어서 많은 양을 복용할 경우 비소중독과 유사한 현상이 생겨 두통, 발열, 구토, 설사, 복통, 신부전 같은 증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하면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복용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 통풍 발작 이후 증상이 잠잠해지는 간헐기 통풍 단계로 넘어갈 경우에도 콜히친이 계속 처방되기도 한다. 콜히친을 복용하므로 염증이나 통증은 없겠지만 부작용이 문제가 되며 특히나 부작용이 생겨서 약을 중단할 경우 갑자기 통풍 발작이 일어날 수 있다. 콜히친은 염증은 제거해 주지만 통풍의 근본 유발 요인인 요산 결정체를 없애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몸의 경고 반응인 염증과 통증 없이 연골이나 관절이 조용히 파괴되어 버릴 수 있다. 이는 불이 나서 사이렌이 울리자 불을 끌 생각을 하지 않고 시끄럽다며 사이렌만 꺼버린 것과 같다. 마지막으로 만성 결절성 통풍 단계에 접어들면 본격적으로 각종 약이 처방된다. 간에서 요산 합성을 막아 요산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과 신장에서 요산을 빨리 배설시키기 위한 약이 각각, 혹은 동시에 처방된다. 간에서 요산 합성을 막는 알로퓨리놀(allopurinol)은 가장 흔히 처방되는 약으로 복용 환자의 25 ~ 30 퍼센트 정도에서 간 기능 장애를 보이므로 3 개월에 한 번씩 간 기능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부발진, 배뇨통, 혈뇨, 탈모, 눈의 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이 약을 복용하는 동안 집중력이 감소할 수가 있으므로 운전이나 기계를 조작하는 경우 주의를 해야 한다. 최근 페북소스타트(febuxostat) 같은 부작용이 덜한 약이 판매되고 있으나 한국의 경우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신장에서 요산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프로베네시드(probenecid)는 요산의 합성을 막는 것이 아니라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여 요산 수치를 낮추게 된다.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져 있으나 소화기관을 자극하므로 식후 복용해야 하며 배뇨통, 요로결석, 신장결석, 신증후군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만약 프로베네시드와 함께 아스피린을 복용할 경우 프로베세시드와 결합하여 기능을 하지 못하게 하므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며 두통이 심해지거나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위장장애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통풍을 유발했던 나쁜 생활습관은 그대로 둔 채, 효과가 더 좋고 부작용이 적으며, 그에 따라 값도 비싼 신약을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아무리 좋은 신약이라도 전에 처방되었던 것에 비해 낫다는 것이지 부작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통풍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고 통풍을 악화시키는 식품을 철저히 피하면서 부작용이 없는 건강식품을 복용한다면 약의 처방 없이도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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